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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기아 EV9 7인승 시승기

by 일탈탈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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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7인승 시승기 –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대형 SUV의 등장

국내 최초의 3열 전기 SUV인 기아 EV9 7인승 모델은 전동화 기술과 실용성, 공간 활용성, 그리고 프리미엄 감성을 조화롭게 결합한 기아의 플래그십 SUV입니다. 실제 시승을 통해 살펴본 EV9의 디자인, 실내 공간, 주행 성능, 편의 사양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전기차로도 충분한 대형 SUV의 존재감, 기아 EV9

내연기관 SUV가 지배하던 대형 SUV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아가 선보인 EV9은 브랜드 최초의 3열 전기 SUV로, 단순한 전동화 모델이 아니라 향후 SU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차량입니다. 디자인부터 주행 감성, 실내 활용도까지 모든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EV9 7인승 모델의 매력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웅장함과 미래감이 공존하는 외관 디자인


EV9의 외관은 전기차 특유의 절제된 느낌과 대형 SUV다운 당당함이 공존합니다. 앞모습은 높게 솟은 보닛과 막힌 그릴이 인상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기본적으로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고, 옵션에 따라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지능형 헤드램프까지 장착할 수 있어 고급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측면은 직선 위주의 구조로 견고함을 강조하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덕분에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이 적용되어 시각적으로도 안정적인 비율을 자랑합니다. 팰리세이드를 능가하는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는 대형 SUV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과 넓은 유리 면적은 세련된 인상을 더합니다. 후면부는 전면보다 부드러운 곡선이 강조되며, 테일램프는 수직 형태로 배치되어 안정적인 후면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심플한 후면부 구성은 여백의 미를 보여주며, 리어 와이퍼는 상단에 숨겨져 있어 전체적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완성합니다.

차원이 다른 실내 공간 – 넓고 스마트한 감성


실내에 들어서면 '기아가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전기차라는 점을 넘어서, 실내 구성은 감성적이면서도 기능적으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하여 지속가능성을 고려했으며, 촉감과 시각적인 만족도를 모두 충족시킵니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하나로 연결된 구조로, 중앙에는 별도의 공조장치용 터치 LCD가 자리하고 있어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UI는 기존 기아 차량과 유사하지만, EV9 전용 메뉴인 ‘일렉트릭 피클’을 통해 충전 설정, 트립 정보, V2L 설정 등을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어 전기차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시네마 모드'는 정차 중에 왓챠, 웨이브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으로, 긴 주행 중 잠시 휴식을 취할 때 매우 유용하며, 빌트인 캠도 최신 버전이 탑재되어 음성 녹음까지 지원합니다. 버튼의 반응속도는 약간 느리지만 UI 자체는 매우 깔끔하고 직관적입니다. 에르고 모션 시트는 운전 중 피로를 줄이는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이 포함되며,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시트의 측면 지지대가 자동으로 조절되어 스포츠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착좌감을 제공합니다. 무드 조명은 대시보드, 도어 트림, 센터 플로어까지 넓게 퍼지며, 듀얼 컬러 설정과 주행 모드 연동으로 감성적인 주행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2열과 3열 – 대형 SUV의 본질에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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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인승 모델은 벤치형 2열이 탑재되어 6인승보다 고급감은 덜하지만, 공간 활용성 면에서는 더 뛰어납니다. 시트 슬라이딩과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기 때문에 성인 세 명이 앉아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도 여유로워 장거리 이동에도 무리가 없으며, 통풍 시트, 전동 커튼, 암레스트 컵홀더 등 주요 편의 사양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3열 공간도 주목할 만합니다. 경쟁 모델 대비 여유로운 헤드룸과 다리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USB 단자와 컵홀더가 양쪽에 마련되어 장거리 주행 시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진입은 시트 측면 또는 하단 버튼을 통해 원터치로 시트를 접을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적재 능력과 공간 활용성 – 캠핑부터 이사까지

EV9의 트렁크 공간은 3열을 모두 펼친 상태에서도 334L의 수납 공간을 제공하며, 이는 경쟁 모델인 팰리세이드보다 소폭 더 큽니다. 2열까지 모두 접으면 828L에 달하는 평평한 적재 공간이 확보되어, 차박이나 캠핑, 대형 짐 운반에도 탁월한 활용성을 자랑합니다. 보닛 아래에는 프렁크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이륜 구동 모델은 90L, 사륜 구동은 52L로 나뉘어 간단한 짐이나 충전 케이블 보관에 용이합니다. 2열 시트는 버튼으로 간편하게 접을 수 있고, 3열은 줄을 당겨 수동으로 접게 되어 있지만 접는 과정은 수월합니다.

주행 성능과 승차감 – 대형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

승차감은 단단하지만 편안함을 유지하며, 노면 소음과 외부 소음 차단이 탁월합니다. 회생 제동은 다양한 단계로 설정 가능하며, 타력 주행 모드로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토홀드 기능은 패들 시프트로도 활성화가 가능해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고속 주행 시에는 높은 전고와 서 있는 앞유리 덕분에 바람 소리가 일부 들리지만, 전체적인 정숙성은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에코, 노멀, 스포츠 등 다양한 주행 모드별 세팅도 뚜렷하게 달라져 각 상황에 맞게 운전 스타일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총평 – 모든 가족을 위한 미래형 SUV

기아 EV9은 단순히 전기로 움직이는 SUV가 아닙니다. 전동화 기술과 공간 설계, 실용성, 첨단 편의사양까지 모든 면에서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7인승 모델은 고급감보다 실용성에 중점을 둔 만큼 가족 단위의 장거리 여행이나 차박, 레저 활동 등에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2, 3열 거주성이 뛰어나고, 최신 IT 기술이 적극 반영되어 일상 속에서 전기차를 체감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기아 EV9은 전기차가 불편할 거라는 선입견을 깨고, SUV의 본질까지 충실히 갖춘 ‘완성형 전기 SUV’라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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